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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생방송을 진행 중이던 2명의 기자가 해고된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美 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는 26일 오전 한 복합 휴양시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피살됐다. 현장에서는 6, 7발의 총성이 들렸으며, 먼저 파커 기자가 쓰러진 뒤 애덤 기자가 든 카메라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을 통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즉사했다.
더욱이 사망한 카메라 기자의 애인인 애덤 워드의 애인인 뉴스 프로듀서 멜리사 오트는 현장의 상황을 방송사내 조종실에서 약혼자의 사망 장면을 그대로 목격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두사람은 직전 약혼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메일온라인은 애덤이 피격된 날에는 멜리사의 웨딩드레스가 도착한 날이다고 전했다. 또 이날은 멜리사가 WDBJ에 근무하는 마지막 날로, 이후 두사람은 노스 캐롤라이나 샬럿으로 이사가서 새 삶을 살 생각이었다.
용의자는 이 방송사 전직 기자인 베스터 리 플래내건으로, 사고 후 자신의 트위터에 "(앨리슨과 애덤이) 한번 같이 일한 뒤 나 때문에 인사부에 갔다", "(둘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신고했으나 방송국이 그대로 고용했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경찰은 사고 발생 5시간 여 만에 차량 안에서 총상을 입은 플래내건의 신병을 확보하고,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그는 결국 사망했다. 그는 총으로 이미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총기폭력을 줄이는 가시적 효과를 가져올 상식적인 조치들이 있다"며 "이것은 의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아담 워드(위사진 오른쪽)가 멜리사 워드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청혼하고 있는 모습(위 사진), 취재기자 앨리슨 파커와 카메라 기자 애덤 워드(아래 사진 맨 왼쪽에 어깨만 보이는 이)가 옛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는 장면.(페이스북, 美 생방송 총기사고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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