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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마음을 뭉근하게 덥힐 한 여름의 소동극이 온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의 성장물이기도 한 드라마는 '복고'와 '감동'이 큰 줄기가 돼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 아주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KBS 별관 대본회의실에서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2의 다섯 번째 작품 '그 형제의 여름'(극본 정지은 연출 이정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정미 PD를 비롯해 배우 유오성 조정치 안미나 최권수가 참석했다.
'그 형제의 여름'은 다문화가정에 사는 11살 아이가 가출을 결심하고, 그 경비를 마련하고자 '해운대 바다축제 댄스경연대회'에 참석, 팀을 결성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아동 성장물이다.
이정미 PD는 "다문화 가정을 소재로 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다른 외모를 가진 사람에 대한 차별이 많지 않나. 이 차별과 갈등을 가진 아이가 어떻게 화해하고 극복하는 지 과정을 그려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유오성은 '그 형제의 여름'을 통해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2의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앞서 '국회의원 정치성 실종사건' '엄마의 섬' '마귀' 등 여러 단막극에 출연했던 바. 이번 출연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유오성은 "단막극에 대한 믿음감과 주변 선배의 추천이 있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친한 선배로부터 이정미 감독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 형제의 여름'이 데뷔작이라 들었다. 누군가에게 첫 번째라는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그런 존재가 돼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정치는 감초 역할로 단막극 첫 출연을 하게 됐다. 최동길(최권수)의 집에 사는 하숙 소설가 지망생 현철 역으로 분한다. 제작발표회에서도 그는 끊임없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애드리브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다른 작품에서 애드리브를 한 적 있었는데 싫어하는 것 같더라. 정해진 것 안에서 그걸 살리려고 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리고는 감독을 향해 "제가 까불었나요? 얼굴이 많이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연기자로서의 고민도 털어놨다. 조정치는 연기라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 작품도 섭외가 왔기 때문에 출연하게 됐고, 제 이미지를 원하는 것에 대한 고마움도 있었다. 앞으로 대단하게 뭘 하겠다고 다짐하기보다 조금씩 찾아 가면서 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유오성을 주축으로 탄탄하게 뭉친 연기 호흡이 극 전체에 뜨거운 활력을 불어넣은 기운이 감지된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순 없을 것 같다. 이정미 PD는 '그 형제의 여름'를 통해 다문화의 문제를 웃픈 에피소드들로 조심스럽게 풀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8일 밤 10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
[유오성 조정치 안미나 최권수. 사진 = KBS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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