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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장동민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이하 '더 지니어스4') 속 장동민은 '코미디빅리그'에서 버럭 소리지르는 장동민과 전혀 다른 사람으로 느껴진다. 마치 배우가 코미디 연기를 하다 다른 드라마에서는 멋있는 재벌2세로 나오는 것처럼, '더 지니어스4'에서 그의 얼굴은 새로운 모습이다.
그는 전체를 바라보는 눈을 지녔다. 지난 시즌3 우승자이기도 한 장동민은 이전 시즌 최고의 실력자들만 모아놓은 시즌4에서 모두가 생각하는 우승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그는 누구에 대한 견제보다는, 여전히 동갑내기 딜러에게 "친구야!"라며 쉴새 없이 악수요청을 하는 여유를 지녔고 붕대맨에게 인사까지 하며 긴장을 보이지 않았다.
시즌3 준우승자 오현민은 시즌4에서도 자연스럽게 장동민과 견고한 동맹 관계를 유지했다. 그가 선장이라면 오현민은 그의 지시대로 빠르게 뱃머리를 돌리며 그 안에서 새로운 방법들을 제시하는, 카이스트 출신의 수재로 빠른 두뇌회전을 보이며 완벽한 팀워크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방송된 9회 메인매치 호러레이스2에서 오현민은 독자노선을 탔고, 장동민은 오현민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오현민은 많은 사람들이 장동민을 유독 왜 도와주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게임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장동민은 결국 호러레이스2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우승했고, 생명의 징표는 새로운 연합라인인 홍진호에게 돌아갔다. 당시 장동민은 "현민이가 나중에 내게 오긴 했지만 판이 달라지니 다시 온 것"이라며 단박에 다시 돌아온 그를 거절했다. 또 "그러니까 간보기 전에 올인을 했어야지"라며 오현민의 의중을 처음부터 읽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동민이 진짜 무서운 이유는, 연합을 맺은 사람에게 신뢰를 주고 스스로를 믿게 한다는 것. 자신과 연합을 맺은 사람은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안고 간다는 의리있는 모습에 이준석, 홍진호 등 초반에는 전혀 그와 연합하지 않았던 플레이어도 그와 함께 멋진 승리를 만들어내는 등 장동민만의 필승법을 보였다.
특히 지난 방송에 앞서, 이번 회차에서 장동민이 탈락한다는 루머가 떠돌았지만 장동민은 오히려 보기 좋게 루머의 판을 뒤집어 우승을 했다. 사람들이 왜 장동민을 돕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 전에, 장동민의 게임 능력 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되짚어 생각해본다면 답은 나온다. 그의 필승법은 배신이 아닌 신뢰이자 의리다.
한편 '더 지니어스4'는 홍진호, 장동민, 오현민, 김경훈이 TOP4로 결정된 가운데 10회차 대결을 펼친다.
['더 지니어스4' 장동민.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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