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kt wiz 루키 엄상백이 '인생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엄상백은 2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팀의 10-0 영봉승을 이끈 엄상백은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이날 총 투구수는 95개. 최고 구속 147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화가 돋보였고, 이전과 달리 도망가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가 효과를 봤다. 흔들리던 제구도 완전히 잡힌 듯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엄상백의 성적은 22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8.14.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는 3⅓이닝 5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2경기에 구원 등판했으나 3⅔이닝 7실점이라는 참담한 성적만 남겼고, 결국 지난 13일 2군으로 강등됐다. 23일 1군 복귀 후 첫 등판이었다.
엄상백은 1회초 선두타자 신종길과 김민우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신종길은 128km 슬라이더, 김민우는 141km 직구로 요리했다. 브렛 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범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솎아내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에는 2사 후 백용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호령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호투가 이어졌다. 3회초 선두타자 박찬호를 1루수 땅볼, 신종길을 루킹 삼진 처리했고, 김민우도 1루수 직선타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이날 첫 삼자범퇴. 4회초에는 필과 이범호, 김원섭을 공 10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깔끔한 투구를 이어간 엄상백이다.
타자들도 엄상백의 호투에 응답했다. 4회말 박경수의 스리런 홈런과 박기혁의 적시타로 4-0 리드를 안겨줬다. 엄상백은 5회초 선두타자 나지완을 중견수 뜬공, 대타 김다원과 김호령은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김다원은 147km, 김호령은 144km 직구로 각각 요리했다. 구위, 제구 모두 완벽에 가까웠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 대타 황대인을 삼진 처리했고, 신종길을 우익수 뜬공, 윤완주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2회초 백용환부터 13명의 타자를 상대로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7회초에는 1사 후 이범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추가 출루 허용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8회부터 편안하게 최원재에게 바통을 넘긴 엄상백. 9회초 홍성무가 KIA 타선을 봉쇄해 값진 승리를 완성했다. 선발 복귀전에서 나온 인생투, 엄상백은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kt wiz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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