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해운대(부산) 장영준 기자] 회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드디어 그 시작을 알렸다. 올해에는 더욱 풍성하고 탄탄해진 라인업과 국내의 내로라 하는 개그맨들과 유명 해외 공연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웃음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을 만든다.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개막식이 28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개막식은 코미디언들의 블루카펫 행사, 성화 봉송 이벤트, 그리고 갈라공연 등으로 제3회 '부코페'의 뜨서운 서막을 알렸다.
첫 순서는 코미디언들의 각양각색 개성이 묻어나는 블루카펫 입장이었다. 컬투 정찬우 김태균을 필두로 엄용수 김학래 이용근 등 원로 코미디언들은 물론, 박미선 김숙 이상훈 송영길 김기리 서태훈 류근지 김성원 이동엽 김원구 김정환 오나미 허경환 등 국내 개그맨들과 데이빗 콜린스-쉐인 던다스(엄빌리컬 브라더스), 매트 리카르도, 일본 개그맨 카와카미 준 등 해외 팀들이 관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들어섰다.
본격적인 개막식 행사는 컬투 정찬우 김태균과 조은화 KNN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된 '볼때만 성화봉송 시즌2'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에서는 서태훈 김기리를 필두로, 양세형 권재관 오나미 김성원 김신영 정삼식 남호연 순으로 성화 봉송이 이어졌고, 마지막 주자로 '네로 황제'로 돌아온 개그맨 최양락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막식 갈라 공연을 앞두고 무대에 오른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이 아니면 볼 수 없고, 즐길 수 없는 광경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열린 게 기쁘고 또 축하드린다"며 "김준호 위원장님이 3년 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 앞으로 굴곡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기간 행사 위상이 높아진 것 같다. 부산의 슬로건이 '다이내믹 부산'인데, 코미디와 딱 맞아 떨어지지 않냐. 앞으로 열심히 도와 세계 1위 축제로 만들겠다"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날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갈라 공연에서는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박수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엄빌리컬 브라더스의 마임 공연, 유쾌한 부산 사투리 풀이가 인상적인 '부산특별시'(박영재 권필 김민제 김동욱), 갑과 을의 관계를 뒤집어 통쾌한 복수를 그리는 '갑과을'(박광수 문규박 손민수), '개그콘서트'의 '나비와 붕붕', 움직이는 그림으로 웃음을 준 카미카와 준, 정교한 곡예와 웃음이 조화를 이룬 영국 출신 매트 리카르도가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웃찾사'의 '역사 속 그날' 코너와 미국에서 온 부부 다니엘 크레이그-핌벌리 크레이그가 환상의 호흡을 과시하며 모두를 놀라게 하는 서커스 묘기로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독일에서 온 로베르트 위케의 엉뚱한 마술쇼,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로 자리매김한 이상훈 송영길의 '니글니글'이 대미를 장식하며 개막식 갈라 공연은 막을 내렸다.
한편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은 희망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총 4일간 부산 영화의 전당, 벡스코 오디토리움,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 경성대 예노소극장, 극장해프닝, 사상인디스테이션, 부산시민공원, 해운대해수욕장, 감만창의문화촌에서 열린다.
'개그콘서트'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등에 출연 중인 국내 개그맨들은 물론, 해외 유명 코미디언들까지 총 11개국 28개 팀이 참여해 축제를 빛낼 예정이며, 코미디 특강, 코미디 GCC(Gagman Created Contents) 공모전 등의 사전 행사부터 '슈퍼 갈라쇼' '굿바이 마이클조던/코스켓' '추억의 코미디 콘서트, 웃는날 좋은날' 등의 다채로운 공연들이 마련됐다.
[제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현장 스틸. 사진 = (사)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