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열 한 명의 어린이가 기성세대를 향해 신랄한 돌직구를 날린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내 나이가 어때서'의 제작발표회가 3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 서울에서 진행됐다.
'키즈 돌직구쇼'를 표방하는 '내 나이가 어때서'는 7~9세의 개성만점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세상에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리는 형식의 어린이 토론 프로그램이다. 매회 게스트가 고민을 털어놓으면, 아이들은 토론을 통해 순수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해결 방안을 찾는다.
첫 회 게스트로 방송인 정준하가 함께 한 가운데, '내 나이가 어때서'의 MC로는 쌍둥이 아빠 이휘재와 두 아이의 엄마 박지윤, 개그맨 김준현이 활약한다. 연출을 맡은 김미연 PD는 "쌍둥이 아빠인 이휘재는 진행력과 아이들을 대하는 스킬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박지윤 또한 진행력과 아이들의 언어를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더라. 그리고 김준현은 지금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인물이면서, 촬영장에서도 아이들의 응석을 받아줄 수 있는 삼촌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이휘재는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촬영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내 나이가 어때서'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으로 바로 그 어린이들의 의외성을 꼽았다. 그는 "녹화를 할 때 우리는 아이들을 단순히 아이로 대하지 않는다. 위원이라 부르며 어른처럼 대한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촬영을 하다보니 어른이 가지고 있는 망설임이 없더라. 정치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게 돌려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린이 위원들은 과감하고 시원하게 돌직구를 날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현은 "그 어떤 토론보다도 재밌다"며 "시원시원하고, 토론의 수준도 높았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칭얼대는 느낌의 토크쇼가 아니다. 정보의 수준도 높고, 각자 논리를 가지고 있다. 조금 지나면 국가의 안보에 대한 토론도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로그램에는 허세, 먹방, 상담, 댄싱, 4차원 등을 담당하는 11명의 귀여운 어린이 위원들이 함께 한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명확한 캐릭터와 엉뚱한 입담,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깊이 있는 토론은 '비정상회담'의 탄생 당시를 떠올리게 한다.
김미연 PD는 "내가 조연출이던 시절에 MBC '전파견문록'을 함께 했다. 그런데 당시와 지금의 아이들이 또 많이 달라졌더라. 진화라는 표현을 쓰고 싶을 만큼 지금의 아이들은 어른의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출연할 아이들을 찾는 과정에서도 춤을 준비해 온 아이에게 '우리는 너의 춤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네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책을 봤는지 알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씩 대화를 나누며 박학다식한 어린이들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휘재는 출연자 중 한 명인 개그맨 남희석의 딸 남하령을 언급하며 "이휘재는 "함께 녹화를 하다 느낀 건 정말 피는 못 속인다는 것이다. 남하령 양은 절대로 제작진이 준 대본의 말을 하는 경우가 없다. 100% 다 애드리브로 말을 하는데, 그게 남희석처럼 재밌다. 10여년 만에 이휘재, 남희석이 아닌 이휘재, 남하령이라는 조합이 탄생했다. 운명적이다"는 말로 새로운 어린이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내 나이가 어때서'는 9월 1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