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프리티2' 보컬·랩 다되는 효린, 잘나가는 래퍼들 기죽이네[MD리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걸그룹 씨스타 효린의 포스 앞에서 아이돌 편견, 경력, 세간의 평가 등 모든 것이 무의미해졌다.

1일 엠넷닷컴 등을 통해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 여자 래퍼 11인의 미션공연 현장이 생중계 됐다. 이번 일 대 일 배틀 미션에는 헤이즈, 캐스퍼, 애쉬비, 효린, 길미, 안수민, 예지, 키디비, 수아, 유빈, 트루디 등 총 11명의 여자래퍼 전 출연진과 MC 산이가 참여했다.

이날 첫 번째 라운드에 오른 효린은 긴장한 내색없이 “최대한 잘하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힌 후 준비된 랩을 선보이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사실 효린이 랩 하는 모습은 대중에게 아직 어색하다. 우선 씨스타의 메인 보컬이기 때문이고,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나는 가수다3’ 등의 서바이벌을 통해서도 늘 노래하는 모습만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 이상이었다. 허스키하고 폭발적인 보컬 뿐 아니라,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것. 언더씬에서 오래 활동하고 인정받았다는 캐스퍼와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가사 전달력도 좋았고, 퍼포먼스 역시 자연스러웠다. 씨스타 활동 당시 치명적이고 섹시한 매력 대신, 과감하고 거친 모습도 효린과 잘 어울렸다. 심지어 이 무대를 생중계를 지켜본 네티즌들 대다수가 “효린이 제일 낫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특히 효린은 이번 온라인 생중계 미션을 위해 캐스퍼와 함께 비트를 고르고 가사를 직접 쓴 것으로 밝혀졌다. 그간 곡작업을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알려진 효린은 ‘언프리티 랩스타2’를 통해서 작곡 및 작사 능력까지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린의 이 같은 활약에 원더걸스 유빈, 피에스타 예지, YG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수아의 무대도 덩달아 관심을 모은다. 이들이 과연 ‘언프리티 랩스타2’를 통해 아이돌 편견을 깨부수고 대중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일 대 일 미션 결과는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언프리티 랩스타2’는 오는 11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 = 생중계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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