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과연 선두 다툼을 하는 팀들의 명승부였다. 삼성과 NC는 지난 1일 연장 접전까지 펼치며 치열한 한판을 벌였다. 결과는 삼성의 7-6 승리였다.
연장 10회초 박해민의 미친 듯한 스피드로 귀중한 득점을 올린 삼성은 고민에 빠졌다. 9회말 동점 3점포를 맞은 마무리 임창용을 끌고 가기도 어려웠다. 결국 삼성의 선택은 정인욱이었다. 이날 전까지 세이브를 거둔 적이 없는 선수에게 1점차 리드에 내보내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하지만 정인욱은 세 타자를 셧아웃시키며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데뷔 첫 세이브였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전날(1일) 정인욱을 투입한 상황을 돌아봤다.
"정인욱이 첫 타자를 내보냈으면 바꿨을 것이다. 그 다음부터 왼손타자들이 계속 나와서 왼손투수 박근홍을 준비시키고 있었다. 1아웃을 잡고 그 다음 타자를 내보냈어도 바꿨을 것"이라는 류 감독은 "그런데 정인욱이 직구와 슬라이더가 좋더라"고 기대 이상의 호투를 했음을 말했다.
"정인욱이 지난 등판에서 투구가 좋았다. 145km 이상 나오지 않나"고 흡족함을 보인 류 감독은 "사실 심창민을 투입해 한 타자를 잡고 박근홍을 내보낼까도 생각했었다"고 말해 고민이 깊었음을 알 수 있게 했다.
이어 류 감독은 향후 '정인욱 활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인욱은 상황이 되면 투입할 것이다. 불펜에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없어 선발이 빨리 무너졌을 때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KBO는 잔여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우천 순연된 경기에 예비일이 없다면 더블헤더도 치러야 한다. 류 감독은 "일정을 봤는데 이동거리가 길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정인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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