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400억 사나이’ 손흥민(23)의 무회전 프리킥이 라오스의 밀집 수비를 겨냥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라오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월 미얀마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한국은 라오스를 꺾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7위의 약체다. 승패 여부보다 몇 골을 넣고 승리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라오스전은 까다롭다. 주장 기성용은 “오히려 이런 경기가 더 어렵다. 분명 라오스는 밀집 수비로 나올 것이다. 세밀한 플레이로 이것을 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도 같다. 그는 경기 전날 기자회견서 “비디오 분석 결과 라오스는 상당히 수비적이다. 그래서 두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는 패스 성공률을 높여야 하고 둘째는 공격 쪽에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트피스도 중요한 무기다. 지난 미얀마와의 경기에서도 밀집 수비를 깬 건 손흥민의 프리킥이었다. 데드볼 상태에서 밀집을 깬다면 보다 쉽게 경기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슈틸리케는 “세트피스를 잘 준비했다. 라오스전에서 세트피스는 우리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열쇠는 손흥민이 가지고 있다. 손흥민은 훈련 과정에서 프리킥과 코너킥을 도맡았다. 특히 프리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미얀마전 무회전 프리킥의 주인공도 손흥민이었다. 워낙 슈팅이 강하고 빨라 먼 거리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자신감도 넘친다. 미니게임서도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인 손흥민이다. 프리킥 연습때도 몇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이적 문제로 인해 시즌 초반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지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으며 컨디션도 빠르게 올라왔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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