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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최혜령(김소은)이 이윤(심창민)을 살리기 위해 귀(이수혁)의 여자가 됐다.
2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 17회에서는 이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최혜령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철중(손종학)은 이윤이 조양선(이유비)의 도주를 돕자 귀에게 이를 일러바친 후 그의 폐위를 제안했다. 귀는 이를 수락했고, 이윤과 최혜령은 옥에 갇혔다.
이에 최혜령은 귀를 찾아가 "소녀는 강한 인간이 되고자 왕의 옆자리를 바란 것이었사옵니다. 허나 어른께서 말씀하신대로 그게 실수였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주상은 왕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자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귀는 "그러면 그 주상을 내가 어찌하면 좋겠느냐?"라고 물었고, 최혜령은 "주상은 이제 아무런 힘도, 이용할 가치도 없으나 죽여 없애면 소녀가 중전으로서 과부가 되었다 손가락질을 받게 될까 두렵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이에 귀는 "그리하면 내 너를 어찌하면 좋겠느냐?"라고 물었고, 최혜령은 "다시 어른 곁에 있게 해주시옵소서"라고 답했다. 이에 귀는 "내 여자가 되겠다. 이 말이냐?"라고 물었고, 최혜령은 "그러합니다"라고 답하며 이를 악물었다.
귀는 이윤을 죽이는 대신 귀향을 보냈다. 이어 최혜령에게 "어째서이냐? 어째서 내게 다시 왔느냐? 주상을 연모하여 그를 구하기 위함이 아니더냐?"라고 물었다.
이에 최혜령은 "설령 그렇다한들 그것이 어른께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어차피 어른께 연모라 함은 인간사이의 하찮은 감정일 뿐. 그것 때문이든 아니든 제가 어른의 힘에 굴복하고 다시 찾아온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귀는 "내가 너를 가지고 싶어 할 거라 여기느냐?"라고 물었고, 최혜령은 "일전에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어른과 제가 닮았다고. 저만큼 어른을 잘 아는 이도 없을 것입니다"라고 답했다.
귀는 그런 최혜령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그럼 나는 어떠한 것 같으냐?"라고 물었고, 최혜령은 "외로우시지요. 인간이 되고자 하나 그럴 수 없기에 인간을 미워하고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계십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귀는 "그럼 너를 곁에 두면 내가 어찌할지도 알겠구나?"라고 물었고, 최혜령은 "뜻대로 하시옵소서"라며 이윤을 위해 자신을 바쳤다. 하지만 귀는 "허나 네 뜻대로 주상을 살려줄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라고 속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귀의 사주를 받은 군사들에게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이윤과 최혜령과 함께 편전에 나타나 왕이 되겠다고 선언한 귀의 모습이 그려져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김소은-심창민-이수혁(위부터). 사진 =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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