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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기홍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가 유쾌한 입담으로 섹시 버디의 탄생을 알렸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내한 기자간담회에 이기홍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가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실제로도 친밀한 사이인 두 사람의 분위기가 묻어났고, 유머러스한 입담까지 더해져 웃음을 안겼다.
배우의 자격으로 한국을 첫 방문하게 된 이기홍은 "진짜 집에 왔다는 느낌도 든다. 한국 사람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한국에 대한 따뜻하고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해 한국에 대한 그의 애정 어린 시선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계 배우로서의 생각도 전했다. 그는 "한국계, 아시아계 인들을 영화에서 긍정적으로 보여주는데 있어 책임감 느낀다. 할리우드가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들에게 기회를 주는데 있어서 천천히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변화를 위해 배우, 작가, 연출가, 감독 등도 준비돼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아역 배우 출신인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에게 '역변'이 아닌 '정변'이라고 평해 폭소케 했다.
이기홍은 "한국에 와서 정변(잘 자란)이라는 단어를 배웠다. 정말 토마스는 훌륭한 사람으로 잘 성장한 것 같다. 이쪽에서 일을 하다보면 많은 어려움과 유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멋진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게 놀랍다. 재능만 많은 게 아니라 정말 친절하고 나이스한 친구다. 정말 출연진 중 가장 쿨한 친구가 누구냐고 꼽으면 다들 토마스 꼽지 않을까 싶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 역시 이기홍을 극찬했다. 그는 "이기홍은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다. 너무 단순하고 어떻게 보면 바보 같은 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사람을 찾기 힘들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재능 있는 배우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같이 멋진 커플이기도 하다. 특히 민호의 강인함, 민첩함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 실제로는 굉장히 귀여운 친구다. 아시아계 미국 배우로서 굉장히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또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어느 정도 팬들이 있고 우리를 맞아주실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특히 그 열기와 사랑을 레드카펫, 시사회에서 느낄 수 있었다. 환호해 주고 기쁘게 맞아주셔서 배우로서도 개인적으로 놀랐다"며 한국 팬들의 열기에 놀라워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섹시 버디'를 말하는 이기홍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의 모습에서 더 잘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2014년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 4위에 올랐던 이기홍은 "내 아내가 가장 표현을 가장 잘 하지 않았나 싶다. 아내가 '민호는 섹시하고 핫하지만 당신은 아니야'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토마스 역시 섹시한 친구다. 어제 레드카펫 현장에서도 'that's sexy thomas'라는 문구를 봤다"며 "내년에는 토마스가 리스트에 오를 것 같다. 우린 '섹시한 버디'"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은 살아 움직이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러너들이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 맞서 벌이는 생존 사투를 담은 작품이다.
이기홍과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는 이날 오후 7시 영화 상영 후 진행되는 CGV 스타 라이브톡에 참석해 팬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 후 다음날인 4일 출국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개봉.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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