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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이 FIFA 회장선거와 관련된 부정행위에 대해 FIFA의 조사를 촉구했다.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FIFA 회장 선거와 관련된 부정 행위를 공개했다. AFC는 최근 회원국의 요청이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거의 모든 AFC 회원국들에게 플라티니를 FIFA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을 보냈다. FIFA 사무총장에게 보내도록 작성된 추천서는 플라티니만 지지하고 누구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각서도 포함되어 있다.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AFC가 회원국에 보낸 추천서에 대해 "추천서를 받은 분들이 말해줘 알았다. 처음에 이런이야기를 들으면서 '플라티니 회장은 선거 운동을 쉽게 하는구나, 추천서 양식을 FIFA 사무총장에게 직접 보내니 거의 할일이 없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FIFA 규정을 정면으로 부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예를 들면 어떤 나라에서 대통령 선거를 하는데 시장이나 도지사 같은 직책을 가진 분들이 본인과 가까운 시장이나 도지사가 선거에 출마하니 다른 시장이나 도지사에게 추천서를 선관위에 보내라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FC가 플라티니 회장 추천서를 모두 사무국에 보내라고 한 것이 나도 궁금하다"는 정몽준 명예회장은 "FIFA도 선거 관리위원회가 있는데 그것을 뒷바침 하는 것은 사무국이다. 그들이 FIFA 규정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 선거를 오랫만에 하다보니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나쁜 소식이 아니라 좋은 소식일 수도 있는 것은 자신들이 부정 선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자진신고하는 것과 같다. FIFA에서 신속히 조사를 하고 추천서를 무효화해야 한다. 관련자는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몽준 명예부회장은 "추천서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 그런 점이 나도 불만"이라며 "모든 대륙연맹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내가 확인한 것은 AFC와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라고 전했다.
AFC의 이번 추천서 논란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선 "신속한 조사를 해야 한다.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을 자진 신고한 셈이다. 모든 자료가 FIFA 사무국에 있을 것"이라며 "FIFA의 윤리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를 해서 법적인 해석을 해야 하고 추천서를 무효조치해야 한다. 관련자들의 처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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