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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다 잘될 거야' 속 배우 곽시양의 캐릭터에 시청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엉뚱하게 허를 찌르는 '코믹 반전 캐릭터'의 묘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곽시양은 KBS 2TV 일일드라마 '다 잘될 거야'(극본 이선희 연출 김원용)에서 '강기찬'으로 출연 중이다. 강기찬은 다중 직업 인생으로, 새벽에는 수산시장의 배달 청년으로, 낮에는 멋진 포즈의 패션모델로 활동한다. 그 밖에도 온갖 아르바이트까지 섭렵. 하지만 수입이 신통치 않으니 백수 신세나 다름없다.
기찬의 성격을 보면 스타일은 천방지축, 활약상은 종횡무진, 인간관계는 좌충우돌, 황소고집은 막무가내로 불린다. 특히 금가은(최윤영) 앞에서 유식한 척 하느라 '갑론을박'을 '갑을병정'이라고 잘못 말해 망신을 당했다. 이쯤 되면 '용감무쌍'이 아니라 '용감무식'인 셈. 하지만 앞으로 계속될 기찬의 유쾌한 '엉뚱 발언'은 '곽시양 어록'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기찬 캐릭터의 반전은 이 뿐만이 아니다. 외모는 부잣집 막내아들인데 사는 곳은 달동네 언덕길이다. 남들이 보기엔 재벌 2세 같은데 회장님(아버지)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기찬은 학벌 없고 대책 없고 야망도 없다. 잠은 많은데 꿈도 없다. 여주인공 최윤영이 극중에서 '길치 음치 기계치' 등의 '5대치'로 불린다면 곽시양은 '5무족'으로 꼽힌다.
이처럼 즉흥적이고 무모한 청춘이지만 배짱과 의리만큼은 국가대표급이다. 가끔씩 어깨를 들썩거리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추임새는 기찬의 낙천적 면모를 말해준다. 술에 취해 쓰러진 누나를 안쓰럽게 바라보는 눈길엔 착한 심성과 함께 깊은 우애가 담겨 있어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또 아직은 서로 티격태격하는 악연이지만 앞으로 보여줄 최윤영과의 캐미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시청자들이 앞으로의 스토리 전개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비록 가진 것 없이 거친 세상을 힘들게 살아가지만 그래도 강기찬에겐 고등어처럼 펄펄 뛰는 열정이 있고 아직 열리지 않은 판도라의 '희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배우 곽시양. 사진 = KBS 2TV '다 잘될 거야'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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