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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유재석도 반한 특유의 '시크 화법'을 자화자찬했다.
최근 진행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녹화에서는 자신을 가사도우미로 여기는 아빠에게 불만인 딸과 이를 부정하는 아빠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와 관련 김구라가 주인공 부녀(父女)의 다툼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아빠의 무뚝뚝한 말투를 지적하며 자신의 화법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이날 김구라는 "제 말투를 유재석 씨가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혀 모두를 의아해 하게 만들었다. 김구라는 "저는 모든 걸 시니컬하게 '어~ 그래'라고 한다"며 자신만의 화법을 설명했던 상황. 그러나 패널들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라고 김구라의 말투를 유재석이 극찬했다는 사실을 전혀 믿지 않는 모습으로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급기야 김구라는 유재석을 향해 "내 말투 좋아하잖아?"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제가 김구라 씨의 그런 톤을 좋아할 때가 있다"라는 애매모호한 증언으로 김구라를 비롯한 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을 아리송하게 만들면서 스튜디오를 메우던 흥분과 의심을 잠재웠다.
이어 김구라는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자신의 말투에 대한 지론을 설파,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구라가 "사람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안 바뀐다"며 "만약 자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더라도 '그렇게 해~'라고 몇 번을 말하다보면 상대방이 미안해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 아빠에게 자신처럼 권위를 뺀 여유 있는 말투로 사춘기 자녀와 편안한 대화를 나눌 것을 적극 추천, 주위의 공감을 샀다.
제작진 측은 "김구라의 화법을 두고 출연진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면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며 "김구라를 비롯해 김태우, 한승연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화끈한 입담을 뽐낼 20회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오는 5일 오후 8시 45분 방송.
[김구라 유재석.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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