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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엄마'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배우 차화연, 장서희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첫 회부터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다.
5일 MBC 새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가 첫 방송됐다. '엄마'는 오랜 세월 자식들에게 희생하며 살아온 엄마 윤정애(차화연)의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유산만은 받겠다는 자식들을 향한 통쾌한 복수전을 그린 드라마다.
첫 회에선 정애의 가족이 며느릿감인 아들 영재(김석훈)의 여자친구 이세령(홍수현)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애는 서른네 살에 남편을 떠나보내고 시장에서 장사를 하며 꿋꿋하게 자식을 키워온 여자였다. 첫 장면에서 장을 보러 갔다가 시장에서 자신의 옛날 모습과 비슷한 젊은 여인을 보고 감회에 빠진 표정이었다.
정애의 장녀 윤희(장서희)는 영 세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였다.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에게는 "며느리가 될지 말지"라며 퉁명스럽게 굴었다.
세련된 스타일의 세령은 영재와 함께 정애와 그 가족을 만났으나 기대와 다른 모습에 실망했다. 부잣집 동네가 아닌 것에 "진짜 여기야 집이?" 묻고, 지나치게 살갑게 구는 가족들에게 세령은 부담스럽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눈치없고 드센 성격의 정애 올케 남옥(윤유선)이 "쌍꺼풀 되게 자연스럽게 됐다?"고 묻자 세령은 당황하며 "아닌데요!" 발끈하기도 했다.
결국 거짓말을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난 세령.
윤희는 "어디서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날리고 도망가"라며 불쾌해했고, 영재에게도 화를 냈다. 엄마 정애는 아들 영재를 감싸며 "엄마는 네가 좋으면 그걸로 끝이야"라고 했다. 집으로 도망간 세령은 엄마에게 "외숙모란 사람은 너무 상스럽더라"며 "난 그렇게 못살아!"라며 울상을 지었다.
윤희는 외숙모의 부탁을 내치지 못한 엄마 정애에게 따졌다. "저런 진상들 엄마가 다 만드는 거야",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 열두 살 때부터 엄마랑 같이 번 돈이잖아!"라고 못된 말을 쏟아냈다. 정애는 속상해했다. 정애는 남편과 함께 찍었던 과거의 사진을 보며 몰래 눈물 훔쳤다. 윤희도 후회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엄회장(박영규)은 조강지처를 잃고 고독해 하는 남자였다. 아내의 사진을 보며 "이 여자야 왜 일찍 죽어서 날 이렇게 비참한 늙은이로 만들어놓나"고 그리워했다. 향후 엄회장과 정애의 인연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한편, 가수 겸 배우 도희는 '엄마'를 통해 사투리 연기에 재도전했다. 정애의 가게 일을 돕고 있는 콩순이 역이다. 정애가 사온 음식 재료들을 보며 콩순이는 "아니, 풋고추랑 오이는 뭣하러 사오셨대. 아직 많은디"라며 "아따, 우리 사장님이 오늘 큰 마음 잡사부렸네. 이거 몇 만원 할 것인디 언니"라며 이번에도 역시 구수한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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