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이제 계산이 선다.
타선은 잠을 잤다. 지난 5경기(평균 6.2득점)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공격력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박세웅의 호투는 눈부셨다.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박세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올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 그러나 팀이 1-1로 앞선 7회말을 앞두고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박세웅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 2승 9패 평균자책점 5.78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7월 2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승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최근 7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선발투수로 최소한 역할을 해준 셈. 롯데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박세웅은 총 투구수 101개 중 스트라이크 60개를 꽂아넣었다. 최고 구속 145km 직구(52개)와 커브(20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3개)를 골고루 던지며 LG 타선에 맞섰다. 2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을 유도한 커브의 낙폭이 기막혔다.
박세웅은 1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정성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용택에게 안타, 서상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 2루 위기. 그러나 후속타자 이진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2사 후 유강남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손주인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 처리했고, 정성훈을 유격수 땅볼, 박용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선두타자 서상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박세웅은 이진영을 삼진 처리한 뒤 포수 안중열의 패스드볼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히메네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안익훈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는 유강남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선두타자 손주인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박세웅. 포수 안중열의 도루저지로 주자를 지웠으나 오지환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정성훈의 우익수 뜬공 때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결국 2사 2루 상황에서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서상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말에는 1사 후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안익훈을 2루수 땅볼, 유강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는 101개였다.
박세웅은 7회부터 김승회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지난 7월 31일 수원 kt전 이후 36일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것. 하지만 이날 포함 최근 8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 버티며 선발투수로서 자질을 확실히 보여줬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시즌 중반과 달리 이제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로 한 단계 올라섰다. 1-1 무승부로 6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박세웅의 호투는 수확이었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