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14안타 5볼넷 1득점'
5연승 기간에 경기당 평균 6.6점을 올린 팀이라곤 믿기지 않는 빈공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6연승 실패와 더불어 6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1, 연장 12회말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전적 59승 1무 64패로 5위 한화 이글스(60승 64패)에 0.5경기 차 뒤진 6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롯데는 무려 19차례나 출루하고도 득점은 한 점에 그쳤다. 승기를 잡을 만 하면 번번이 돌아섰다. 3회초 짐 아두치의 좌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뽑아낸 걸 제외하면 번번이 범타로 돌아섰고, 특히 병살타 3개와 2차례 도루 실패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14안타 1득점은 이전까지 단 3번 밖에 나오지 않은 불명예 기록이다.
1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과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상황.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동시에 김문호가 2루 도루에 실패했다. 단숨에 상황은 2사 3루로 변했고,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준석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오승택이 5-4-3 병살타로 물러났고, 박종윤이 우익선상 2루타를 터트렸으나 안중열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3회초 빅이닝 기회에서 단 한 점에 그친 것도 아쉬웠다. 손아섭과 김문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아두치가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든 것까진 좋았다. 그런데 최준석의 고의4구로 계속된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승택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박종윤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안중열의 희생번트 때 박종윤이 3루에서 횡사했다. 스스로 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것. 곧이어 문규현이 좌익수 뜬공, 손아섭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이닝 종료.
5회초에는 2사 후 아두치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으나 도루에 실패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준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오승택의 5-4-3 병살타로 또 한 번 누상이 깨끗해졌다. 박종윤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는 두고두고 뼈아팠다. 7회초 2사 후 손아섭이 잘 밀어친 타구가 왼쪽 담장 상단을 맞고 나와 2루타가 됐다. 2루에 안착한 손아섭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곧이어 김문호의 타구는 LG 루카스 하렐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가 됐다. 2사 1, 3루. 그러나 정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번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8회초에는 2사 후 오승택의 안타, 박종윤의 볼넷으로 또 한 번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으나 대타 황재균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주현이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으나 손아섭이 투수 앞 땅볼, 김문호가 6-4-3 병살타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켰다. 연장 10회초 1사 후 짐 아두치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고, 11회초에도 1사 후 황재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연장 12회초에도 2사 후 아두치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최준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미 롯데가 이길 기회는 사라졌다.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몇 점은 더 낼 수 있었지만 한 점에 묶였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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