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 올 가을 중장년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두 편의 영화가 찾아온다.
먼저 9월 30일 개봉하는 박혁지 감독의 ‘춘희막이’는 본처와 후처라는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이이지만 46년을 함께 살았고 이제는 인생의 마지막, 곁에 남은 유일한 사람이 된 큰댁 막이 할매와 작은댁 춘희 할매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월만큼 깊어진 특별한 인연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그리는 이 작품은 그 어떤 영화보다도 드라마틱하고 진실된, 삶의 절절함이 담긴 진한 감동을 전한다.
국내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생애 처음으로 다큐멘터리 OST에 참여한 것도 화제다. 김광민 특유의 서정적이고 깊이 있는 피아노 선율이 영화의 감동을 더한다.
박혁지 감독은 2년간의 촬영을 통해 두 할머니들의 일상과 풍경, 서로에 대한 애증과 먹먹함,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의 울림을 담아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에 오른 10편의 작품 중 유일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초청되어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을 수상하고,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JIPP다큐멘터리 피칭 최우수상, 인천다큐멘터리 피칭포럼 2013 KCA 베스트 피칭상을 수상했다.
박혁지 감독은 다수의 TV 다큐멘터리를 제작했고, KIPA 우수작품상, 제3회 독립PD 다큐부문 최우수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았다. ‘춘희막이’는 박혁지 감독의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제12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부문에도 초청됐다.
영화 ‘인생면허시험’은 남편의 3번째 바람으로 21년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고 처음 운전대를 잡은 여성을 통해 ‘도전’이라는 인생면허시험의 과제를 받아 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공감 드라마.
나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은 남편의 갑작스러운 이혼요구를 계기로 인생의 막다른 길목에 놓이게 되고, 남편 없이는 운전조차 할 수 없었던 현실에서 이민자 택시운전수를 만나 운전뿐만 아니라 인생을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가이드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작과 재도전이라는 기로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이혼과 결혼’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가지고 인생의 중반에 새로운 시작과 재도전이라는 쉽지 않은 상황을 통해 중장년층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우아한 연기의 대명사인 패트리시아 클락슨과 ‘아이언맨3’ ‘간디’ 등의 실력파 배우 벤 킹슬리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영화 속 상황에 사실감을 부여한다. 여성감독 이자벨 코이젯트가 메가폰을 잡아 부부와 중년의 문제를 깊이 있게 조율하는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다. 10월 개봉 예정.
[사진 제공 = 하이하바픽처스, 영화사 선]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