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 분의 피가 흐른다."
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여러 말들이 오갔다. 10개구단 감독들과 선수들이 올 시즌을 맞이하는 소감과 각오, 각종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가장 눈에 띄는 코멘트는 KGC김승기 감독대행의 한 마디였다.
김 감독대행은 "100% 전력이 아니다. 50% 전력인데 그렇다고 해서 핑계를 댈 상황은 아니다. 멤버가 있건 없건 성적을 내고 안 내고를 떠나서 그 분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한다. 꼭 6강을 가서 6강에서 선수들이 다 모여있을 때 좋은 성적을 내보고 싶다"라고 했다.
김 감독대행이 말하는 '그 분'은 지휘봉을 잡고도 단 1경기도 이끌지 못한 채 물러난 전창진 전 감독이다. 김 감독은 전 전감독 밑에서 오랜기간 코치로 배웠고, 전 전 감독의 농구를 구현하는 데 보조자 역할을 했다. 전 전 감독의 농구를 올 시즌에도 구현하고 싶다는 의미.
김 감독대행은 "코치를 10년 했다. 모시던 분이 있었다. 그 분을 보고 배워왔다. 지금 참 안 좋은 상황이다. 최악이다. 대표팀에 2명이 갔고 오세근과 양희종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제대로 된 몸 상태를 갖춘 선수는 전성현, 강병현 밖에 없다. 그런 상황에서 '성적이 안 난다'. '매일 지는 팀이다' 그런 이미지를 없애고 싶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털어놨다.
KGC는 이날 타 구단 감독에게 부상자들이 정상적으로 복귀하면 만만찮은 전력을 구축할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김 감독대행에게 달렸다.
[김승기 감독대행.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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