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상민 감독이 모비스를 꺾었으면 한다."
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2015-2016 KCC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색 질문이 나왔다. 10개구단 감독들에게 올 시즌 반드시 꺾고 싶은 팀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54경기를 치르면서 어차피 6번씩 만나야 하고, 많이 이겨야 하는 게 감독들의 숙명이다. 과연 그래도 더 많이 이기고 싶은 팀이 있을까.
대다수 감독들은 속내를 숨겼다. LG 김진 감독은 "어느 한 팀보다는 핵심선수 구성 전력이 좋은 나머지 9팀을 다 이기고 싶다 굳이 말해서 9팀이다"라고 웃음을 안겼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9팀을 다 이기고 싶다"라고 했고, KCC 추승균 감독은 "각 팀마다 한 번씩 이겨보고 나중에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다른 건 몰라도 지난 몇 년간 SK는 시즌 막판까지 잘하다가 시즌 막판 하향세를 탔고, 단기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반대로 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단기전에 강한 팀들을 다 이기고 싶다"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솔직하게 속내를 밝힌 감독들도 있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코치를 시작한 뒤 유재학 감독님의 모비스를 한번도 못 이겼다. 올 시즌에는 꼭 이기고 싶다. 삼성이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를 많이 했는데 올해는 웃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자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재치있게 받아쳤다. 그는 "경기장에 나오면 나머지 9명의 감독이 다 싫다"라면서도 "한 팀만 꼽으려면 이상민 감독의 삼성이다. 솔직히 너무 많이 이겨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파이팅"이라고 옆에 있던 이 감독을 보고 웃었다. 연세대 시절 제자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섞여있었다.
KGC 김승기 감독대행과 KT 조동현 감독은 서로를 지목했다. 김 감독대행은 "KT에 있을 때 KGC에 거의 지지 않았다. 팀이 바뀌었으니까 그대로 해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조동현 감독은 "그러면 김승기 감독대행이 있는 KGC를 한 번 이겨보겠다"라고 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굳이 꼽으라면 챔프전서 4번 졌던 모비스에 이기고 싶다. 올해는 되도록 많이 이기고 싶다"라고 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도 "SK와 동부는 그동안 상대전적서 약했다. SK에서 헤인즈까지 데려왔는데 동부를 이기기 위해 동부 선수를 트레이드라도 해서 꼭 이기고 싶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유재학 감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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