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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조현재가 악역 카리스마를 폭발시켰다.
9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박진우)에서 한도준(조현재)는 그 동안 감추고 있던 호랑이 발톱을 드러내며 악인의 본색을 제대로 보여줬다.
도준은 이날 한여진(김태희)의 장례식을 치르며 한신의 주인으로 등극, 악역의 폭주를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도준은 여진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르고 동시에 자신의 대관식을 올리자는 고사장(장광)의 말에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도준은 여진의 장례식에 참석해 향초를 피우며 '극락왕생 해라. 나는 기꺼이 지옥으로 갈 것'이라며 악역의 본색을 드러냈다. 이어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 중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 인사하며 소름 끼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동생인 여진을 죽이는 것에 조금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데다,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죽이는 것에도 서슴 없는 모습으로 악인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도준은 아내 채영(채정안)과의 관계에서도 지독한 면을 보였다. 이혼을 요구하는 채영에게 도준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날 버렸다. 이젠 내가 버리기 전 절대 버려지지 않겠다"며 "당신은 절대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라고 말했다. 이어 채영에게 강제로 키스하고 관계를 맺으려 하며 사랑 앞에서도 냉혈한의 모습이었다. 더불어 이날 한회장을 통해 도준이 과거 여진의 약혼자 최성훈(최민)과 내통, 여진을 후계자 자리에서 몰아낼 계획을 꾸몄던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도준은 첩의 아들로 태어나 2인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 악역으로, 내면연기가 중요시 되는 인물이다. 더불어 절대 권력을 향해 미쳐 있는 뼈 속까지 악인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조현재는 이를 흡인력 있게 연기하고 있다. 특히, 강렬한 눈빛과 입 꼬리부터 전해지는 날카로운 미소는 조현재를 완벽하게 한도준으로 만들어 냈다. 조현재는 권력을 위해 폭주하는 한도준 캐릭터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그에 딱 맞는 맞춤옷처럼 녹아 들어가 서슬 퍼런 악역으로 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용팔이'는 장소불문, 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 = SBS '용팔이'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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