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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무한도전'을 향한 일본 우토로 마을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가 공개됐다.
'무한도전'과 우토로 마을 간의 인연을 주선한 지구촌동포연대 측은 8일 페이스북 페이지에 "방송에는 안나왔지만. KIN(지구촌동포연대)에서 우토로주민회에 편지를 보냈다. 고운 한지에 한 글자 한 글자 적어서 보낸 편지가 개그맨 유재석과 가수 하하를 통해 우토로에 전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답신이 왔다"며 김교일 우토로주민회 회장이 적은 답장을 소개했다.
편지에서 김 회장은 "이번 '무한도전' 취재팀이 우토로 마을을 방문하여 KIN 여러분들의 진심이 담긴 선물을 받아 이 놀라움과 기쁨을 어떻게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고향의 음식, 따뜻한 선물들, 잘 받았다. 참여한 주민들 모두 매우 기뻐하고 정말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또한 강경남 어머니께서 받으신 고향의 사진을 보면서 어머니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에 그 자리를 함께한 주민들 모두가 감동했다. 향후 우토로의 역사 보존을 위해 마을의 사진이나 항공사진, 집 앞에서 찍은 가족 사진 등 우토로 기념관 건설을 위해 큰 협력을 받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또 "우리는 지금 새로운 우토로 마을 건설을 위해 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며 "주민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도 있겠지만 우토로 주민회가 힘을 모아 주민들을 도우면서 조금이라도 부담을 경감하면서 사업을 진행해나가고자 한다. 5년 후의 사업완성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우토로 마을 사람들의 근황을 알렸다.
끝으로 "지원해주신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우토로의 역사를 제대로 남기고, 전해가는 사업도 더 열심히 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우토로 주민들을 위해, 우토로의 미래를 위해 따뜻한 관심을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배달의 무도' 특집의 일환으로 우토로 마을의 동포들을 찾아간 유재석과 하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우토로 마을은 세계 2차대전 당시 일제에 강제 징용 당한 동포들이 지금까지 일본 정부로부터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유재석과 하하를 친손자처럼 대하는 마지막 1세대 주민 강경남 할머니의 모습과 주민들을 위해 식사와 선물을 준비한 '무한도전' 팀의 이야기가 시청자에게 진한 여운을 안겼다.
[우토로 마을을 찾은 '무한도전'(위)과 우토로 마을에서 온 편지.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지구촌동포연대 페이스북]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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