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유희관도 두산의 5연패를 끊지 못했다.
두산은 10일 잠실 KIA전서 3-5로 졌다. 3-2로 불안한 리드를 8회 올라온 함덕주와 이현승이 지켜내지 못했다. 유희관은 백용환에게 솔로포를 맞긴 했지만, 7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불펜 난조와 타선 부진이 겹치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유희관으로산 다승 단독선두(현재 17승)에 나설 기회를 놓쳤다.
사실 두산이 더욱 뼈 아프다. 두산은 8~9일 넥센과의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줬다. 9일 경기서는 더스틴 니퍼트를 구원으로 내고도 도리어 박병호에게 결승타를 내줘 5-1로 앞선 게임을 5-10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역시 초반 정수빈의 투런포로 잡은 2-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유희관이 2-2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데이빈슨 로메로가 천금같은 솔로포를 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8회 올라온 함덕주가 흔들렸다. 1사 후 김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게 컸다. 김주찬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 재역전 위기.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이현승을 곧바로 올렸으나 믿었던 이현승은 KIA 간판타자 브렛 필에게 역전 좌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이현승도 올 시즌 5개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사실 불펜 난조에 가렸지만, 타선 부진도 한 몫했다. 정수빈과 로메로의 홈런 말고는 딱히 내용이 없었다. KIA 임준혁에게 눌려 6회 2사까지 정수빈의 투런포 외에는 단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애당초 선발 매치업 무게감은 유희관이 임준혁에게 한 참 앞섰다. 하지만, 정작 타선이 임준혁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유희관이 겨우 버텨왔으나 후반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두산 타선은 이날 단 5안타에 그쳤다.
두산은 올 시즌 4연패만 두 차례 당했다. 5연패는 처음이다. 이제 정확히 20경기 남은 상황. 현 시점에서 무조건 해선 안 되는 장기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결국 넥센에 1경기 이상 벌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기면서 정규시즌 3위와 4위의 의미도 엄청나게 크다. 그런 상황서 줄곧 1~3위를 지켜온 두산에 4위 추락은 심리적 상실감이 엄청나게 클 수밖에 없다.
에이스 유희관을 내고도 5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두산이 20경기를 남겨놓고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