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역시 구원 등판 다음날 선발로 나서는 건 무리였던 걸까.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떠났다.
김민우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1이닝 동안 3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총 투구수 35개 중 스트라이크는 20개였고, 최고 구속 142km 직구와 커브 2개 구종으로 맞섰는데 결과는 참혹했다.
김민우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전반기 18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았으나 후반기 1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68로 살아났다. 문제는 전날(10일) 구원 등판 여파. 비록 공 4개만 던지고 내려갔지만 이전까지 없던 연이틀 등판이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렸다.
일단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조동화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3개를 연달아 꽂아넣었다. 직구와 커브, 직구를 차례로 던져 루킹 삼진. 박계현도 9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후 완전히 무너졌다. 이명기에게 안타와 도루, 정의윤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박정권에게 초구 101km 커브를 던지다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끝이 아니었다. 이재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상황은 2사 만루. 박재상에게도 볼넷을 허용,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는 이대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2점을 더 내줬다. 후속타자 김성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간신히 첫 이닝을 넘겼다. 투구수가 무려 35개에 달했다. 한화 타선이 1회말 3득점, 3-4로 추격하자 몸을 풀던 김민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2회부터 안영명에게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한화는 2회초 현재 3-4로 끌려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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