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이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롯데에 역전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9-7로 이겼다. 삼성은 78승49패로 선두를 지켰다. 롯데는 61승66패1무가 됐다. 5위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손아섭이 볼넷을 골랐다. 김문호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 정훈이 1타점 좌선상 2루타를 뽑아냈다. 짐 아두치가 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최준석과 강민호가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달아났다.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좌익수 뒤로 가는 단타를 쳤다. 이승엽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채태인이 좌전안타를 날렸다. 이지영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 김상수 타석에서 롯데 선발투수 이명우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홈런공방전이 벌어졌다. 롯데는 2회말 1사 후 손아섭이 삼성 선발투수 정인욱의 초구를 공략, 비거리 120m 중월 솔로포를 쳤다. 그러자 삼성도 3회초 1사 후 야마이코 나바로가 이명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가동, 추격했다.
롯데는 4회말 2사 후 김문호가 정인욱에게 풀카운트서 7구를 공략, 비거리 110m 우월 솔로포를 치며 달아났다. 그런데 삼성은 나바로가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이명우의 초구를 공략, 연타석 솔로포를 가동했다. 역대 최초 2루수 40홈런타자로 기록됐다.
삼성은 6회 승부를 뒤집었다. 채태인의 중전안타, 이지영의 좌중간 안타,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한이와 박해민이 범타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나바로가 우측 담장을 때리는 역전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서 박석민이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려 달아났다. 삼성은 8회초 1사 후 박해민의 좌전안타와 도루, 나바로의 좌월 투런포로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시즌 41호.
롯데는 8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솔로포를 쳤다. 후속 황재균의 우선상 2루타, 김대우의 1루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 찬스서 오승택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더 만회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투수 정인욱은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심창민, 조현근, 안지만, 임창용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창용이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나바로가 연타석 홈런 포함 3홈런으로 41홈런을 달성했다. 삼성 역대 외국인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1999년 스미스, 40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이명우는 5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박세웅 김원중 김승회 구승민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손아섭이 3안타 2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한편, 이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사직구장을 찾아 직접 롯데 선수단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최근 그룹 경영권 분쟁서 승리한 신 회장은 이번 행보를 통해 야구단을 직접 챙기고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나바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