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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선입견을 깰 준비가 됐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씨엔블루 두 번째 정규 앨범 ‘투게더(2gether)’ 쇼케이스가 열렸다. 씨엔블루는 이번 앨범의 11곡을 직접 작업하며 ‘싱어송라이터’이자 ‘진짜 밴드’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개인 활동 및 해외 스케줄로 인해 약 1년 7개월만에 국내에서 신곡을 선보이게 된 씨엔블루는 “6년차인데 정규 2집이라는게 아쉽다. 자주 활동해서 더 많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곡 ‘신데렐라’ 탄생 배경에 대해 정용화는 “그간 곡이 잘 안써져서 직업실에서 뒹굴거리다가 신데렐라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그 얼마 뒤에 신데렐라와 관련한 기사나 드라마가 자꾸 등장해 ‘이건 곡을 쓰라는 신의 계시다’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총 27곡을 쓰고 발표했다는 정용화는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여행을 다니다가, 혹은 스튜디오를 빌려서 여유롭게 작업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 표지판이나 사소한 것을 보고 ‘테마로 쓰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항상 메모해둔다. 기타를 들고 있다가도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항상 저장해두고 작업실에서 데모를 만든다”고 말하며 곡 작업 비결을 고백했다. 실제로 정용화는 올해 1월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은 물론이고 이번 앨범, 오는 30일 발매될 일본 정규 앨범까지 자작곡을 실으며 작곡 능력을 뽐내고 있다.
이정신은 앨범 작업 에피소드와 관련해 “늘 앨범 준비할때는 예민해진다. 그런데 나는 특히나 이번 앨범 녹음할 때 엄청 재미있게 했다. 즐겁게 작업했고 상황 마다 형이랑도 얘기하면서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 밴드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어느덧 6년차가 됐는데 음악을 만드는게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씨엔블루는 자신들의 생각과 느낌을 곡으로 만들고 자작곡으로 앨범을 완성하지만 마냥 고집스러운 아티스트는 아니다. 자신들의 의견을 담으면서도 대중의 생각을 고려해왔다고. 그 과정에서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의 개입은 필수 적이다.
이와 관련, 정용화는 “우리가 하고 싶은 것만 쫓고 싶지 않다. 회사(소속사)의 개입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집할 부분은 해야겠지만 터치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 않다. 회사와 곡 선정에 있어서 애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자주 앨범이 나오고 많은 곡을 쓰다보니 회사에서도 인정을 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뿌듯하다. 우리만 좋으면 안되는 거니까 모두가 사랑해주는 곡을 쓰는게 우리의 숙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작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FNC 한성호 대표는 한 인터뷰 자리에서 씨엔블루, FT아일랜드가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지 않는 이유를 ‘대중의 선입견’이라고 꼽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대표는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사실 외국에서도 라이브로 직접 연주하고 노래하는 밴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선 선입견이 있어서 트러블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의 많은 밴드 음악신들을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일반 대중이 젊은 친구들이 하는 건 ‘가짜일 것’ 혹은 ‘밴드가 아닐 것’이란 선입견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용화는 “우리는 아이돌 밴드이고 메이저, 마이너 밴드와 관련한 편견을 갖고 있지 않다. 메이저, 마이너가 같이 힘을 합해야 밴드 시장이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록 페스티벌에 나가고 싶다. 그런데 그 동안 타이밍이 좀 안맞았던 것 같다. 데뷔 초반에는 많은 일들이 있으면서 겁이 났지만 이젠 나가도 최선을 다하고 안좋은 인식을 깰 수 있다는 준비가 돼 있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씨엔블루는 이번 주부터 ‘신데렐라’ 활동을 진행한다. 씨엔블루는 “이종현이 과거 유도를 했기 때문에 음악 방송 1위를 하면 무대에서 낙법을 선보이겠다. 정용화가 매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공약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씨엔블루의 신곡 ‘신데렐라’는 일렉트로닉요소가 가미된 댄서블한 팝록으로, 고전동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색다른 매력의 듣는 재미를 선사하며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씨엔블루의 정규 2집은 정용화와 이종현의 자작곡 등 총 열 한 곡을 수록해 완성도 높은 씨엔블루만의 음악을 통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타이틀곡 ‘신데렐라’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석권하며 1년 7개월 만에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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