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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대업을 달성한 뒤 소감도 '역시 오승환' 답다.
'끝판대장'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은 15일 일본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경기에 팀이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결과로 4일 주니치전 이후 11일만에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시즌 4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록한 39세이브도 넘어섰다. 센트럴리그 이 부문 선두. 평균자책점도 2.73에서 2.69로 내렸다.
또한 2008년 마크 크룬(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역대 최다 세이브(41개)에도 한 개 차이로 다가섰다.
4일 주니치전 이후 3경기에 등판했지만 세이브는 추가하지 못한 오승환은 이날 팀이 3-0으로 앞선 9회부터 후지나미 신타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로 후지이 아쓰시와 만난 오승환은 볼카운트가 3-1로 몰렸지만 풀카운트까지 끌고 간 뒤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오승환은 다음타자로 나선 와다 가즈히로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실점은 없었다. 아카사카 가즈유키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다음타자 오시마 료헤이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끝냈다.
투구수는 19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에 의하면 경기 후 오승환은 "우승 경쟁을 하고 있으므로 이기는 것이 우선이다"라며 "세이브 숫자는 내 안에서 큰 의미가 없다"는 소감을 전했다.
40세이브라는 숫자는 뒤로 하고 팀의 센트럴 우승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
한신은 오승환의 깔끔한 마무리 속 주니치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덕분에 센트럴리그 선두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승차를 0.5경기 차이로 유지할 수 있었다.
한신은 15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오승환이 소속팀의 센트럴리그 우승과 외국인 역대 한시즌 최다 세이브 경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승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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