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에게 자숙, 코미디, ‘나를 돌아봐‘란(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에 출연한 장동민은 방송 초반, 팟캐스트 방송에서 여성과 군인, 장애인, 삼풍백화점 사고 피해자 등을 비하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던 바. 자숙의 기간 없이 출연을 강행해 논란을 샀다.

장동민은 17일 서울 상암동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한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그는 오랜 뜸을 들인 끝에 연예인의 자숙이 법적 규제인 것처럼 인식하는 현실이 아쉽다는 생각을 밝혔다.

장동민은 “나도 가장이고 생업을 이어 나가야하는 목적이 있는 개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TV 등에 나와 계속해서 사과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는데, 그것에 대한 사죄를 계속 함으로서 벌을 받는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가 방송에 나오지 않고 쉬는 것만이 사죄는 아니란 생각이다. 일을 해 나가면서 보여주는 게 내가 생각하는 자숙이다”고 말을 남겼다.

장동민은 마이크를 차고 방송에 나오는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꿈은 버리지 않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발판 삼아 잘 되면 버라이어티 프로로 적을 옮기는 사람들이 있다. 인기가 많아질수록 코미디 프로그램을 병행해 출연하는 것이 힘든 일인 줄은 알지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현재 출연하는 ‘코미디 빅리그’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다짐이다”

장동민은 “회사에 최소 출연료만 받겠다고 말했다. 내 출연료가 비싼 편이라 나를 챙겨 주려면 누군가는 적게 받거나 출연을 못할 수도 있다. 내가 좀 덜 받고 그 몫이 후배에게 돌아가면 프로그램이 더 풍성해질 것 아니겠냐”며 강하게 출연의지를 밝히기도.

그는 KBS 2TV '나를 돌아봐' 파일럿 당시 호흡을 맞춘 선배 배우 김수미도 응원했다. 정규 편성 이후 장동민이라는 이름을 많이 언급했다고 하자 "어머니 같은 분이라 생각한다. 한 프로 안에서 만난 게 행운이었다. 가깝게 뵐 수 있어 기뻤고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과 김수미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만큼 ‘나를 돌아봐’가 여러 사건사고로 뭇매를 맞은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장동민은 "너무 강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가 싶다. 불꽃을 튀길 수 있는 사람을 모았으니 기왕이면 예쁜 불꽃놀이처럼 잘 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동민. 사진 = 코엔스타즈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