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정인욱이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정인욱(삼성 라이온즈)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올시즌부터 삼성에 복귀한 정인욱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9경기(2선발)에 나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을 남겼다.
지난 등판인 11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5실점했지만 타선 지원 속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완벽한 출발을 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정인욱은 박계현마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이어 이재원은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을 솎아냈다.
2회 역시 무실점이었다. 정의윤 또한 삼진으로 잡아낸 정인욱은 박정권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에 몰렸지만 이대수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이번에도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3회는 김강민과 이명기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삼자범퇴.
그 사이 타선도 정인욱을 도왔다. 1회 3점에 이어 2회 대거 4점을 추가하며 7점을 안겼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박계현을 잡아낸 뒤 이재원에게 좌중간 안타, 정의윤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5회도 깔끔하지는 않았다. 김강민에게 안타, 이재원에게 볼넷, 정의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만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박정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무사히 5회를 마감했다.
5회까지 100개를 던진 정인욱은 팀이 9-2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권오준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2승째를 챙긴다.
비로 인해 1시간여 늦게 마운드에 오른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낸 정인욱이다.
[삼성 정인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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