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깜짝 구원 등판이었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NC 이재학이 3년 연속 1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재학은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7-3으로 리드한 4회말 손민한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재학은 3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11-7 승리와 함께 했다. 시즌 9승째.
이재학은 16일 마산 KT전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1이닝만 던지고 짐을 싸야 했다. 갑작스러운 비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것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1이닝 22구 밖에 던지지 않은 이재학을 구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자신의 구원 투입에 대해 "야구장으로 가는 길에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재학은 "22개 밖에 던지지 않아 괜찮았다. 못 던질 것을 걱정한 것보다 잘 막자는 생각이 더 강했다"라고 마운드에 오른 당시의 각오를 전했다.
시즌 초반 부진할 때도 있었지만 후반기에만 6승을 거두며 팀 상승세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재학은 "직구의 힘도 좋아졌고 제구도 좋아졌다. 피칭을 하는데 쉽게 쉽게 하려고 한다"라면서 "투구폼이 느렸는데 투수코치님이 탄력과 리듬감 있게 바꾸라고 말씀해주셔서 좋아졌다"라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어느덧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눈앞에 둔 그는 "지금은 10승 생각은 전혀 없다. 좋은 피칭으로 끝까지 팀에 보탬이 될 생각이다"라면서 "요즘엔 무심으로 야구한다. 그래서 그런지 중간계투로 나와도 별 의식이 없었다. 만약 예전에 중간계투로 나갔다면 준비하는데 신경이 쓰였을텐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NC는 아직 선두 싸움을 펼치는 만큼 남은 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을 모은다. 그에게 남은 경기 각오를 묻자 "내가 나가는 경기는 다 이겼으면 좋겠다. 잘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재학.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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