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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강정호의 화려했던 데뷔 시즌이 부상으로 마감될 전망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1회 병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발단은 1회초 컵스의 공격이었다. 컵스는 1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4번타자 앤서니 리조가 2루 땅볼을 쳤다. 강정호는 2루에서 더블 플레이를 처리할 때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을 피하지 못했다. 코글란의 오른쪽 다리가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강타했다.
강정호는 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진 결과 왼쪽 내측정강이뼈 골절과 내측측부인대(MCL)의 손상으로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미국 언론은 대체로 코글란의 슬라이딩을 위험하긴 했지만 규정에 어긋나는 플레이는 아니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또한 미국 CBS스포츠는 시즌 아웃을 떠나 십자인대의 긴 재활기간 상 강정호가 내년 시즌까지도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강정호는 올해 초 4년 간 포스팅 금액 500만 달러를 포함, 1,600만 달러로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야수가 됐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미국 주요 언론들이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비관적이었지만 올 시즌 피츠버그의 클린업 트리오로 활약하며 126경기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 모든 비난을 잠재웠다.
최근에는 미국 현지 언론이 “저렴한 비용으로 강정호를 영입한 피츠버그는 천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정호의 활약을 높이 사기도 했다.
아직 피츠버그 구단이 공식적으로 강정호의 부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MLB 공식 홈페이지가 이미 강정호 부상 진단 결과를 발표해 강정호의 데뷔 시즌은 아쉽게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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