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KIA 타선이 불안하다. 5강 진입은 타선이 아닌 전적으로 불펜의 몫이 됐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7일 오후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꼴찌 kt 위즈와 양 팀 간 시즌 16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5강 진입을 노리는 KIA의 행보가 불분명해졌다. KIA 타이거즈의 명가 재건은 여전히 쉽지 않았고 그 이유에는 타선에게 불만을 던질 수 있다.
이날 KIA는 경기 초반 kt와 점수를 내지 못하며 다소 밋밋한 경기내용을 보여줬다. 그에 반해 KIA 선발투수 임준혁은 3이닝까지 3탈삼진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구사했다. 임준혁의 시즌 9승 달성에 타선은 전혀 힘이 되지 못했다. 팀 OPS 0.719(리그 최하위)가 그것을 대변한다.
KIA의 장타는 4회말 김주찬의 솔로홈런 뿐이었다. KIA의 타선이 친 진루타는 7회 7번타자 오준혁이 안타를 때리고 백용환이 삼진을 당한 뒤 9번 타자 강한울이 친 좌익수 앞에 안타가 유일했다. 1득점이 전부였고 시즌 9승을 노리던 임준혁은 씁쓸함만을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 타선에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니다.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6번타자 김민우의 대타로 나지완이 들어섰다.
하지만 나지완은 홈런만을 생각했을까. 나지완은 강한 스윙으로 헛스윙과 스트라이크로 kt 최원재에 삼진아웃을 당했다. 이후 7회말 2사 2, 3루 득점기회를 얻었지만 KIA의 타선은 연속 삼진을 당하며 기회는 무산됐다. 홈런으로 한 방을 노리겠다는 전략보다는 단타로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18일 기준 KIA 타선의 기록은 어느하나 할 것 없이 최하위를 찍고 있다. 타율 0.251, 득점 580, 안타수 1080개, 0.326 출루율 등 리그 최하위다. 이를 커버하는 것이 불펜진이다.
이같은 KIA 타선의 부진 속에서 불펜의 활약은 대단하다. KIA 에이스 좌완투수 양현종이 그 중심이다. 양현종은 29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8를 기록하며 투수부문 1위다. 양현종에 이어 몸상태가 좋지 않은 조시 스틴슨부터 임준혁이 그나마 마운드를 버티고 있는 상태다.
KIA 마운드 성적을 살펴보면 평균자책점 4.67(3위), 9완봉승(2위), 30세이브(2위), 피안타 1220개(3위), 피홈런 129개(3위), 실점 644점(2위), 자책 597점(2위)으로 5강 진입에는 충분한 기록이다.
견고한 방어도 중요하지만 득점을 해야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다. 5강 진입도, 명가 재건도 타선의 활약이 절실히 필요한 KIA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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