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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한국 남자 단식의 희망 손완호(김천시청, 세계랭킹 11위)가 세계랭킹 1위 천롱(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손완호는 18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5 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천롱에 세트스코어 0-2(23-25 13-21)로 석패했다. 이로써 손완호는 4강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서고 말았다.
천롱은 통산 284승 63패, 올 시즌 34승 3패를 기록한 세계 최강자.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손완호도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제1단식과 홍콩오픈 결승에서 천롱을 무찌른 바 있어 지레 겁 먹고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실제로 손완호는 천롱을 상대로 무척 잘 싸웠다.
1세트 중반까지 11-17까지 끌려가며 어려움을 겪은 손완호는 그러나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침착한 헤어핀 공격으로 천롱의 범실을 유도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16-17 상황에서 천롱의 드롭샷이 코트를 벗어나 17-17 동점을 만들었다. 18-20 세트포인트 상황에서는 상대 범실로 한 점을 따라갔고, 손완호의 하이클리어를 아웃으로 착각한 천롱의 판단 착오로 20-20 듀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계속된 일진일퇴 공방전. 손완호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3-23 상황에서 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내줬고, 천롱의 점프 스매싱을 막지 못해 첫 세트를 넘겨주고 말았다.
1세트를 내준 후유증은 생각보다 컸다. 손완호는 세트 초반 2-9까지 끌려갔다. 한 번 내준 흐름을 찾아오지 못했고, 천롱의 스매싱과 헤어핀에 속수무책 당했다. 이후 2차례 연속 실점으로 7-16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한때 12-17까지 추격했지만 더 치고 나갈 힘이 부족했다. 결국 손완호는 13-20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공격 범실로 고개를 숙였다. 69분에 걸친 혈투, 잘 싸웠지만 결과는 슬펐다.
[손완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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