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롯데킬러' 박종훈 덕분에 5강 희망을 이어갔다.
박종훈(SK 와이번스)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예전에 비해서는 안정감이 많이 생긴 박종훈이지만 여전히 경기별로 기복은 있는 편이다. 하지만 롯데만 만나면 달랐다. 4차례 나서 대부분 제 몫을 해냈다.
시즌 첫 만남부터 좋았다. 박종훈은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5월 6일 사직 롯데전에서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이는 자신의 데뷔 첫 선발승이기도 했다. 이 때 상대도 다름 아닌 조쉬 린드블럼이었다.
5얼 28일 경기에서도 5⅔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박종훈은 6월 14일 다시 한 번 롯데전에 나서 6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 제압했다.
이날 이전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3일 경기에서도 5이닝 5피안타 4실점(2자책)으로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해냈다. 올시즌 롯데전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 상대팀별 맞대결 성적 중 단연 돋보이는 기록이었다.
SK로서는 '반드시 박종훈이 호투해야' 했다. 만약 이날 패한다면 5위 롯데와의 승차는 3경기로 벌어질 수 있었다. 시즌이 2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3경기 차이는 숫자 그 이상의 격차다. 더욱이 상대는 에이스 린드블럼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것. 하지만 상대 이우민의 번트 실패를 빌미로 손아섭을 3루에서 잡아냈고 이후 투구를 거듭할 수록 안정을 찾았다. 덕분에 6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도 맞지 않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박종훈은 7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1사 만루에 몰린 것. 박종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은 뒤 1점을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7회를 마무리했다. 1실점 역시 빗맞은 내야안타였다.
이로써 박종훈의 올시즌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1.52가 됐다. 29⅔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투구 동안 이뤄낸 결과다. '롯데 킬러'라는 명성이 어울리는 성적.
박종훈 호투 속 SK는 롯데를 3-1로 꺾고 5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박종훈이 '또 다시' 롯데 킬러 면모를 선보이며 팀에게 여느 때보다 값진 1승을 선물했다.
[SK 박종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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