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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5개월 만에 K리그 최고더비 ‘슈퍼매치’의 주인이 바뀌었다.
서울은 19일 오후 3시 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1라운드 슈퍼매치서 3-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13승9무8패(승점48점)를 기록하며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포항(47점), 성남(45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양 팀의 올 시즌 전적은 1승1무1패가 됐다. 지난 4월 18일 첫 맞대결에선 수원의 5-1 대승을 거뒀다. 수원은 안방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로 서울을 파괴했다. 이후 2달 뒤 치른 두 번째 대결에선 0-0의 지루한 승부가 펼쳐졌다.
그리고 또 3개월이 흘렀다. 장소는 다시 수원이 5-1 승리를 거뒀던 빅버드로 옮겨졌다. 서울은 복수를 노렸고 그들은 박주영이 없는 상황에서도 3골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근 서울은 공수에서 고민이 컸다. 3명의 센터백을 바탕으로 수비시에는 파이브백을 구성했지만 전북에게 3골을 얻어맞았다. 또한 박주영이 부상으로 쓰러진 뒤에는 공격마저 풀리지 않았다. 아드리아노가 분전했지만 지속된 집중 견제에 어려움을 겼었다.
분위기를 바꾼 건 최용수 감독의 뚝심이었다. 자신의 철학을 계속 밀고 갔다. 슈퍼매치도 다르지 않았다. 하던 대로 하겠다던 그는 수원의 약점을 공략했고 결국 완승을 거머쥐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은 골을 넣고 싶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팀을 구성했다. 좌우 윙백의 활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수비만 할 생각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세트피스가 중요한 승부처다. 준비를 많이 했다. 또 미드필더 싸움도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예상대로 서울의 시작은 수비였다. 수원이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서울은 수원의 작전을 막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무작정 내려서진 않았다. 공격시에는 고광민, 차두리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에 나섰다. 그리고 서울의 작전은 적중했다. 그들은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첫 골은 윙백을 활용하겠다던 최용수 감독의 공격법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다. 전반 18분 고광민이 몰리나와의 2대1 패스를 통해 서울 측면을 허물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리드를 잡은 서울은 더욱 자신들만의 축구를 강화했다. 수비를 더욱 두텁게 구성했고 역습을 펼쳤다.
전반 40분 두 번째 골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몰리나의 킥이 아드리아노의 머리에 연결됐다. 세트피스가 중요한 공격법이 될 것이라던 최용수 감독의 발언은 현실이 됐다. 전반 42분에는 차두리가 올라갔다. 공을 끊어낸 뒤 드리블을 치고 들어간 뒤 슈팅으로 구문 구석을 갈랐다.
이후 경기는 서울의 의도대로 풀렸다. 후반에 수원이 카이오, 산토스를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스리백에서 차두리, 고광민까지 가세한 서울의 파이브백은 빈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렇게 서울은 75번째 슈퍼매치의 주인이 됐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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