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완패를 넘어선 참패였다. 5강행은 물 건너가는 것인가.
한화 이글스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4-16으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전적 63승 73패를 기록, 리그 8위를 유지했다.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2.5경기. 8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강행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한화는 전날(19일) 7-6 승리로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전날(19일)까지 5위였던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를 2경기로 줄이며 희망을 노래했다. 그러나 이는 일장춘몽에 불과했다. 하루 만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타선은 13안타 2볼넷을 얻고도 4득점에 그쳤고, 투수들은 쉴새 없이 두들겨 맞았다. 안타 18개(3홈런)를 얻어맞고 16점을 내줬다. 안타 수는 불과 5개 차이였는데, 점수 차는 12점이었다.
첫 단추부터 잘 못 끼웠다. 선발투수 김민우가 2⅓이닝 만에 5실점하고 물러났다. 2회까지 안타 하나만 내주고 잘 던졌는데, 3회초 김재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는 등 와르르 무너졌다. 선취점을 내준 직후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부랴부랴 김범수와 송은범을 투입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3회말 내야안타 3개가 겹치는 행운으로 3점을 따라갔지만 그게 끝이었다. 6회초 무려 6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전날(19일) 홈런 2개를 얻어맞았던 송창식이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2안타 3볼넷을 내주며 4실점했고, 불을 끄러 나온 정대훈도 2점을 더 내줬다. 3-12가 되면서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박한길도 안타 4개를 맞고 4실점했다. 두산은 3차례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그러자 관중들도 하나 둘씩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8회말 이창열의 좌중간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뒤였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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