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보직에 맞게 내 역할 다하겠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안타 2볼넷을 내줬으나 삼진 6개를 곁들이며 3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16-4 대승으로 니퍼트는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지난 5월 1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 이후 130일 만의 선발승이었다.
니퍼트는 올 시즌 어깨 충돌 증후군과 서혜부 통증으로 고생했다. 두산 마운드에 기대만큼 큰 힘을 보태진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17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50. 피안타율은 3할 6리, WHIP(이닝당 출루허용)는 1.56이었다. 지난 9일 복귀해 계투로 3경기에 나섰고, 지난달 18일 잠실 삼성전 이후 33일 만에 선발투수로 복귀전을 치른 것.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니퍼트의 투구수는 80~100개 정도로 보고 있다. 컨디션이 좋다고 하면 더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니퍼트는 최고 구속 154km 직구(56개)와 슬라이더, 커브(이상 19개), 커브(10개)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에 맞섰다. 한화 타자들은 니퍼트의 체인지업에 당했는데, 직구 타이밍에 스윙하다 꼼짝 못하고 당했다. 총 투구수 104개 중 스트라이크 74개를 꽂아넣었다. 스트라이크 비율 71.15%로 무척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니퍼트는 경기 후 "선발승을 거뒀다는 자체로 기분 좋은 일이다"며 "100개까지 던지는데 조금 힘이 들었다.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투구수 상관없이 5회까진 책임지겠다고 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정해주는 보직에 맞게 내 역할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