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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f(x)의 엠버가 의미 있는 조언을 전했다. 타인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였다.
21일 방송된 MBC '2015 신한류시대'에선 K팝 가수들의 한류 열풍 뒷이야기가 소개된 가운데, 엠버가 출연해 미국에서 건너와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 가수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고백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는 엠버는 "그때는 꿈에 대해 생각도 안 했고 단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농구하면서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면서 가까운 한국인 친구를 따라 한국인 파티에 가게 됐고, 그곳에서 지금의 SM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오디션 제안을 갑작스럽게 받았다고 한다.
"그때는 평범하게 사는 게 싫었고 다른 무언가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에 한국에 가서 오디션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도착한 한국에서 막상 엠버는 차별 섞인 시선을 견뎌야만 했다.
"미국에서는 보편적인 현상인데 한국에 오니까 다르다는 게 느껴졌어요. 저를 보는 시선, 그리고 듣기 안 좋은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올초 발표한 솔로 앨범 수록곡 '뷰티풀'은 엠버의 자전적인 노래다. 차별의 시선을 견디면서 끝내 얻은 중요한 교훈을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이들에게 전해주고자 한 엠버다.
"제가 어릴 적부터 남성적인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바라봤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진정한 제 자신을 찾는 게 무서웠는데, 어느 날 문득 '타인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아름다운 내 자신을 되찾자.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하게 됐고, 그런 의미를 담은 노래입니다."
그러면서 엠버는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 번뿐인 인생에 가야 할 길이 많고도 많은데, 타인의 시선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못 해보고 두려워하고 먼저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음 세대들은 자기의 꿈을 마음껏 펼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연예인으로서의 책임이기도 하고요."
예능과 MC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지만 엠버는 "가수가 되니까 사회자뿐만 아니라 춤도 추고 작곡, 작사도 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노래가 제일이죠"라고 했다.
엠버가 가수 나아가 K팝 스타를 꿈꾸는 이들에게 강조한 건 순수한 열정이었다.
"만약에 가수가 되고 싶다면 본인이 음악에만 집중하고, 배우가 되고 싶으면 연기에 집중하면 됩니다. 오로지 예술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예술을 사랑하면 됩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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