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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대한민국를 대표하는 연기파배우 송강호와 설경구가 각각 ‘사도’와 ‘서부전선’으로 추석 시즌 쌍끌이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11시 50분 현재 35.4%로 1위, ‘서부전선’은 16.7%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2편이 외화를 제치고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송강호가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 ‘사도’는 개봉 첫 주 18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예상대로 박스오피스 1위를 장악했다. 조선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아버지와 아들의 대립관계로 그려 강렬한 가족이야기로 담아냈다. 노론 등이 개입해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등의 정치적 해석을 배제하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집중함으로써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송강호는 40년을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과 클라이막스에서 칠정(희노애락애오욕)의 감정을 모두 폭발시키는 연기로 관객을 압도했다.
설경구는 ‘서부전선’에서 여진구와 ‘구구커플’로 등장해 종합선물세트같은 연기를 선사한다. 농사 짓다 끌려온 40대 남한군 남복 역을 맡은 그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면서 여진구와 찰떡 궁합의 코믹연기로 웃음을 자아낸다. 웃음과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서부전선’은 추석 시즌에 온 가족이 관람하는데 부담없는 영화라는 평을 받고 있다.
2015년 상반기에 외화에 주도권을 뺏겼던 충무로는 ‘암살’과 ‘베테랑’으로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송강호·유아인의 ‘사도’와 설경구·여진구의 ‘서부전선’으로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송강호, 설경구. 마이데일리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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