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웃지 못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삼성전 8이닝 1실점을 필두로 10일 한화전 8이닝 1실점, 16일 삼성전 6이닝 4실점(3자책)하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KIA전에도 3경기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제 몫을 해냈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14승 3패 평균자책점 3.53.
출발은 완벽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찬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원섭은 유격수 땅볼, 브렛 필은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막았다. 1회를 공 7개로 끝냈다.
2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이범호에게 빗맞은 3루수쪽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
실점은 없었다. 신종길의 번트 시도를 3루에서 잡아낸 뒤 김민우는 삼진, 백용환은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3회에는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
4회 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필에게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그래도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백용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박찬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듯 했지만 김주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정상수비였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수비 시프트가 반대로 걸려있던 탓에 김강민의 다이빙캐치마저 무위로 돌아갔다.
아쉬운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2사 1, 3루에서 필을 커브로 삼진을 잡았지만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이 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5회에만 2실점하며 3실점째.
6회에도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이호신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김광현은 김민우에게 3루수쪽 타구를 유도했다.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지만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이대수의 키를 넘어가며 좌전안타가 됐다.
결국 김광현은 0-4로 뒤진 6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박정배에게 넘겼다. 박정배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4점.
김광현이 허용한 7개 안타 중 잘 맞은 2~3개 정도였다. 이날 김광현은 연이은 내야안타에 수비진 도움까지 받지 못한 끝에 투구내용에 비해 많은 실점을 하며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투구수는 94개. 15승도 무산됐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다.
[SK 김광현이 스트라이크낫아웃으로 실점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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