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매일 같이 순위가 바뀐다.
KIA 타이거즈는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성적 63승 70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7위지만 5위 롯데와의 승차는 단 0.5경기차에 불과하다. 반면 SK는 하루 만에 5위 자리를 내줬다.
시즌 중반 이후 치열한 5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KIA가 쾌속질주하며 5위 자리를 차지하자 이번에는 롯데가 그 자리를 빼앗았다. 이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내내 기대에 못 미쳤던 SK가 20일까지 3연승을 달리며 5위를 탈환한 것.
매 경기가 결승전 같은 KIA지만 특히 21일 경기는 생사의 갈림길에 있었다. 이날마저 패하면 SK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지게 돼 있었다. 여기에 양현종을 내세웠기에 만약 패한다면 타격은 두 배였다.
경기차도 문제지만 일단 분위기 자체가 최근 너무나 침체돼 있었다.
KIA는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경기 전만 해도 모든 여건이 불리해 보였지만 이를 뒤엎었다. 타선은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4회 1점에 이어 5회 2점, 6회 1점까지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이 버팀목이 됐다. 양현종은 이날 최고구속이 145km에 불과할 정도로 컨디션 자체가 100%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안정된 제구력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으로 SK 타선을 제압했다. 6이닝 무실점.
덕분에 KIA는 SK에 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자칫 SK와 롯데의 경쟁으로 좁혀질 수 있었던 5위 싸움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의 예상처럼 5위 싸움 승자는 시즌이 끝나는 날이 돼서야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KIA 김주찬(왼쪽)과 김기태 감독.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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