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침묵은 잠시 뿐이었다.
브렛 필(KIA 타이거즈)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두 방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필 활약 속 SK를 7-0으로 꺾고 5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5위 롯데와 0.5경기차.
필은 지난 2경기에서 안타를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19일 경기 3타수 무안타에 이어 전날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시작은 다르지 않았다. 1회초 김광현과 만나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필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김광현의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왼쪽 담장을 라인 드라이브로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다.
팽팽한 0의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귀중한 홈런이었다.
끝이 아니었다. 필은 6-0으로 앞선 9회 들어서 박민호를 상대로 쐐기 홈런을 터뜨렸다. 8월 14일 광주 삼성전 이후 시즌 3번째 나온 멀티홈런.
경기 후 필은 "앞선 2경기에서 보여준 것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오늘은 중심타선 역할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켈리, 세든, 김광현 모두 뛰어난 투수들이어서 쉽지 않았다"면서 "오늘 팀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섰다. 내 홈런이 팀 공격 활로를 뚫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브렛 필.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