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T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이 경제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KT 크리스 옥스프링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11승(10패)째를 수확했다. 최근 2연승. 자신의 KBO리그 최다승에 2승차로 다가섰다.
옥스프링은 11일 LG전서 5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볼넷 5실점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8월 27일 KIA전(6이닝 3실점 승리) 이후 3경기만에 거둔 10승이라 의미가 있었다. 2007년 LG를 시작으로 KBO리그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옥스프링은 2008년(LG-10승), 2013년(롯데-13승), 2014년(롯데-10승)에 이어 KBO리그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다. (2009년~2012년에는 KBO리그서 뛰지 않았다.)
신생팀에서 선발투수가 10승을 하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KT가 시즌 중반 이후 타선이 좋아졌지만, 아직 전체적인 전력 짜임새에선 그리 좋다고 볼 수 없기 때문. 그러나 옥스프링은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선발진 중심을 잡았다.
그리고 11승 도전. 다시 친정 LG를 만났다. 쉽지는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임훈과 안익훈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용택을 10구 접전 끝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서상우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3루로 미리 스타트를 끊은 2루주자 임훈도 유격수 박기혁에 의해 더블 아웃 됐다.
2회 루이스 히메네스, 양석환, 유강남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 2사 후 임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안익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에도 2사 후 히메네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양석환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요리,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는 유강남, 장준원, 박지규로 이어지는 7~9번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6회 실점했다. 선두타자 임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안익훈에게 희생번트를 내줬고 박용택에게 볼넷, 서상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히메네스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대타 이진영을 삼진 처리하면서 역전 위기에선 벗어났다. 그러나 옥스프링은 7회 타선이 1득점하면서 극적으로 승리요건을 갖춘 채 7회말 시작과 동시에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85개의 공으로 6이닝을 소화했다. 경제적인 투구수 관리가 돋보였다. 스트라이크를 61개나 던지며 좋은 제구력을 뽐냈다. 직구 최고 147km이 찍혔으나 31개만 던질 정도로 의존하지 않았다. 대신 컷 패스트볼 28개, 커브 16개, 너클볼과 체인지업 4개, 슬라이더 2개를 섞었다. 최저구속은 123km. LG 타선을 상대로 정교한 제구와 타이밍 빼앗기가 돋보였다. 옥스프링이 KBO리그서 살아남는 법이기도 하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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