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갈 길 바쁜 롯데가 선발진의 붕괴로 위기를 맞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박세웅의 초반 난조로 5-6 패배를 당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지며 SK 와이번스에게 5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은 경기 초반 대량실점이 아쉬운 경기였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두산 오재일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1⅔이닝동안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6실점(5자책)을 내주며 경기 초반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이후 롯데는 황재균, 강민호, 정훈의 홈런과 불펜의 7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산을 맹추격했지만 결국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최근 4연패 과정에서 롯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선발진의 경기 초반 대량실점이다. 지난 17일 잠실 두산 전에서는 선발 송승준이 3이닝동안 무려 6실점하며 0-13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사직 삼성 전에서 믿었던 브룩스 레일리마저 경기 초반 3⅓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8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롯데는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경기 초반 상대팀에게 최소 6점 이상을 내주고 경기를 치른 셈이다. 롯데의 최근 10경기 팀타율이 0.296로 리그 상위권에 속하고 정대현, 강영식, 이성민 등 필승조가 제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선발진의 조기 붕괴는 더욱 아쉽다.
특히 롯데는 이번 4연패 과정에서 3패가 팀의 주축인 송승준-린드블럼-레일리를 내세우고 당한 패배라 타격이 크다.
최근 하루 간격으로 와일드카드의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 롯데가 선발진 분위기 쇄신을 통해 다시 9월 상승세를 회복, 5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앞으로 롯데의 남은 8경기가 궁금해진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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