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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인조(김재원)가 죽음을 앞두고 정명(이연희)에게 속마음을 고백했다.
22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이재동) 48회에서는 죽음을 맞이한 인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조는 정명이 자신을 찾아오자 "난 공주가 싫었소. 그냥 싫었던 것이 아니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했었지. 그리고 그건 지금도 그리 다르지 않소. 난 여전히 공주가 편치 않으니까"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헌데 문 밖에 날 데려가려고 온 저승사자를 보고 있자니 이제야 알아지는 게 있더군. 내가 공주를 미워했던 건, 공주가 아니라 내 자신이 싫어서였다는 걸. 잘못은 내가 했는데 내가 날 미워할 수는 없으니 대신 공주를 탓하고 싶었던 것이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정명은 "아닙니다. 부족하고 약했던 것은 소인이었습니다. 전하께서 앉아계신 자리. 그 용상의 무게를 감히 가늠 할 수조차 없음에도 저는 전하께 언제나 조금 더 마음을 내어주시길 채근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정명은 이어 "언제나 전하를 책망하고 전하의 잘잘못을 단죄하려고만 했던 제 못난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전하의 잘못이 아닌 그 또한 소인의 부족한 탓이었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인조는 "용서를... 해 달라... 공주가 내게? 난 이 마지막 순간에도 공주에게 이런 말 따윈 하지 않을 작정이었는데... 오히려 공주가 내게 용서를 청하는 것이오?"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는 눈을 감았다.
[배우 김재원-이연희(위부터). 사진 = MBC '화정'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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