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객주’ 캐릭터 열전, 막 올랐다 [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관록 있는 명배우들과 풋풋한 신인의 조합으로 탄탄한 출발점을 확보한 ‘장사의 神-객주 2015’가 눈길을 끄는 캐릭터들을 대거 선보이며 화려하게 포문을 열었다.

23일 밤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이하 '객주')에서는 개성의 천가 객주가 청나라로 물건을 팔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오수(김승수)의 아들로 태어나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천봉삼(조현도)은 아버지에게 "다른 애들은 복이 없으니까 가난하게 태어난 거고 난 복이 많으니까 부잣집 아들로 태어난 거다"면서 당돌한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남다른 떡잎은 한 번 더 빛을 발했다. 천오수가 이끄는 객주 상단은 장사길을 떠나기 전 개성문 총 책임자인 김보현(김규철)과 만났고 권유한 술을 거절하면서 길상문(이원종)이 두드려 맞았다.

화가 난 어린 천봉삼은 “개성 인삼 객주들보다 흑충(해삼)을 파는 우리 천가 객주가 최고다. 최고니까 세금도 많이 내는 거다. 아버지가 장사를 못하면 세금도 못 내고 세금을 못 내면 개성이 가난해진다”고 말하며 위기에서 천오수와 길상문을 구해냈다.

이에 김보현은 “개성이 가난해지면 안 된다”라며 “나중에 개성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내는 객주인이 되라”고 격려, 훗날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천오수의 상단은 장사길에 올랐고 고의 아들 천봉삼이 발을 헛디디며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돋 조성준(김명수)의 일당 덕분에 살아났지만 보답으로 소가죽 밀거래를 제안했다. .

천오수는 이를 단번에 거절지만 길상문은 혹하는 모습을 보였다. 길상문은 환전객주 김학준(김학철)에게 천가객주를 담보로 3만 냥의 돈을 빌렸던 터다.

길상문은 천오수에게 “육의전에 들고 싶다. 길바닥 인생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말고 우리에서 끝내자”며 설득했지만 천오수는 “내가 객주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길상문은 김학준으로부터 아편을 건네받으면서 “객주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협박을 당했다. 길상문은 그에게 칼을 겨누며 불길한 미래를 예고했다.

김승수부터 어린 장혁을 연기한 조현도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묵직한 연기가 긴장감을 배가시키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객주'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