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김기덕 감독이 중국에 진출해 영화를 찍기로 했다.
김기덕 감독(55)이 전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중국에서 영화 '무신(無神)'의 메가폰을 잡게 된다고 밝혔다고 중국 현지 경화시보(京華時報), 신식시보(信息時報) 등 매체가 24일 보도했다.
'무신'은 아시아 고대 왕국의 종교를 둘러싼 전쟁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며 김 감독이 연출 외 출연을 겸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제작은 저장성의 자스녠화잉스(嘉視年華影視.JSNH필름)에서 맡기로 했다.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시나리오가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10여 년에 걸쳐 완성된 것"이라고 귀띔하면서 "사람과 공간과 시간에 관한 비밀스런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내가 중국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장이머우의 '붉은 수수밭'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고도 전했으며 "그간 중국 젊은 감독들로부터도 많은 것을 배웠다. 자장커, 러우예, 루촨, 왕샤오솨이, 뤄즈량 등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섭외하고 싶은 중국 여배우에 대한 질문에는 김 감독이 "공리와 장쯔이가 가장 생각난다"고 밝혔으며 "하지만 원한다는 이야기가 먼저 나와야 비로소 그들과 함께 영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현장에서는 웃음이 쏟아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중국의 같은 제작사에서 제작 지원을 받을 '천녀유혼'의 홍콩 정소동 감독도 함께 자리해 김 감독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영화감독이 되기 전에 이미 정소동의 '천녀유혼'과 '동방불패'를 봤다"고 전하면서 "아주 뛰어난 무술영화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정소동 감독을 크게 칭찬했다.
[김기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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