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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이광수가 '돌연변이'에서 쉽게 할 수 없는 '생선인간' 캐릭터에 도전, 관객들에게 파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돌연변이'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광수, 이천희, 박보영과 권오광 감독이 참석했다.
'돌연변이'는 신약 개발 부작용으로 생선인간이 된 청년 박구가 세상의 관심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다가 제약회사의 음모로 세상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근 제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호평 받았으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돌연변이'는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데, 생선 꼬리를 지닌 인어가 아니라 얼굴과 손이 생선인 '생선인간'으로 분한 박구 역의 이광수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광수라고 설명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큰 키에 묵직한 생선 머리를 단 이광수는 생선인간 역할을 위해 6시간에 달하는 분장과 8kg이 넘는 생선인간 탈을 2달의 촬영 기간동안 직접 착용하는 열정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돌연변이'를 집필, 연출한 권오광 감독은 "평소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르네 마그리트 화가의 그림을 보다가 저 그림을 보고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짠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게 됐다"라며 "처음에는 미쳤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는데 나중에는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구 역의 이광수는 "캐릭터가 쉽지는 않았다. 일단 표정이 잘 안보이다보니까 시나리오 느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돼서 많은 대화를 통해 풀어갔다. 또 많은 배우들이 챙겨주셔서 따뜻하게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묵직한 탈을 쓰고 연기했지만, 감독은 "어깨와 걸음걸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해줘서 CG로 표현할 때도 정말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프린스'로서 이광수의 위상을 모른 채 촬영했다는 권오광 감독은 "토론토영화제에서 이광수의 수많은 해외 팬들이 열광하는 모습에 새삼 놀랐고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돌연변이'는 이광수 뿐만 아니라 최근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서 사랑스러운 나봉선 역으로 활약을 보여준 박보영은 극중 박구 덕에 인터넷 이슈녀가 되는 ID 폭행몬스터 주진 역을 맡았다.
또 이천희는 박구를 통해 정식 기자가 되고자 하는 열혈 인턴기자 역할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오는 10월 22일 개봉 예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필라멘트픽쳐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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