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켈리가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9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SK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켈리는 최근 2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3일 NC전 6이닝 6피안타 3실점에 이어 지난 등판인 19일 KIA전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8승 10패 평균자책점 4.30.
1회는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브래드 스나이더에게도 뜬공을 유도했지만 야수들이 타구 위치를 잃어버리며 2루타로 둔갑한 것.
실점은 없었다. 서건창을 2루수 땅볼,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2회 역시 무실점으로 마감한 켈리는 3회 역시 박동원을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는 등 특별한 위기 없이 끝냈다. 4회에는 박병호, 유한준, 이택근 중심타선을 맞아 세 타자로 마감했다.
그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2회 대거 5득점한 SK 타선은 3회 2점을 보태며 켈리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이후 서동욱에게 안타, 2사 이후 고종욱에게 볼넷을 허용해 1, 2루가 됐다. 이번에도 무실점을 이어갔다. 스나이더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기도 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5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5회까지 83개를 던진 켈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박병호에게 138km짜리 커터를 던지다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2실점.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임병욱과 김하성에게 연속안타로 인해 1사 2, 3루에 몰린 뒤 서동욱 내야 땅볼 때 추가실점했다. 이어 박동원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4실점째.
결국 켈리는 10-4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신재웅에게 넘겼다. 신재웅이 실점하지 않으며 최종실점은 4점이 됐다.
5이닝 무실점 뒤 6회 대량실점했지만 활발한 공격을 펼친 타선 덕분에 시즌 9승 요건을 갖췄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 승리투수가 된다.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투구수는 117개.
[SK 메릴 켈리. 사진=목동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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