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두산 베어스가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더블헤더를 독식한 두산은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은 74승 61패로 4위. 반면 6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64승 73패 1무를 기록했다. 5위 SK 와이번스(64승 2무 70패)와의 승차는 1.5경기까지 벌어졌다. 더블헤더를 모두 내준 탓에 최대 위기에 빠졌다.
앤서니 스와잭과 배장호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 벌어진 가운데 두산이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과 상대 실책,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최주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롯데는 4회말 최준석의 볼넷과 황재균의 내야안타, 안중열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문규현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가 나왔고, 허경민의 송구 실책을 틈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2-1 역전.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는 김문호의 우전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두산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허경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오재일이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터트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 양의지가 바뀐 투수 이명우의 초구를 타격,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의 홈런쇼는 7회초가 절정이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 양의지가 롯데 바뀐 투수 이명우의 초구를 타격,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5년 만에 시즌 20홈런을 때려낸 것. 상대 실책과 오재일의 2루타, 김현수의 고의4구로 만든 만루 상황. 홍성흔이 바뀐 투수 심수창의 초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는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단숨에 9-3으로 달아난 두산이다.
롯데는 7회말 김문호의 안타, 김주현의 포수 앞 땅볼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아두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2사 2루 상황에서는 황재균이 진야곱을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려 6-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도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정수빈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터트려 두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10-6. 사실상 쐐기점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스와잭은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5승(5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오재일과 양의지, 홍성흔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양의지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고, 홍성흔은 만루포로 개인 통산 3000루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7번째 기록이다.
롯데 선발투수 배장호는 5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 호투했으나 불펜 방화로 시즌 첫 승이 무산되고 말았다. 강영식과 홍성민, 이명우, 심수창, 김원중까지 계투진이 줄줄이 실점하며 경기를 넘겨주고 말았다. 김문호와 김대우의 멀티히트, 황재균의 투런포도 패배에 빛이 바랬다.
[결승 투런포를 때려낸 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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